2009년 11월 27일
[백야행]
한석규,손예진,고수 / 박신우
책을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괜히 그 감동을 깨뜨리고 싶지 않아 영화는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어제 만난 사람의 제안은 내가 거절하기 힘든 것이었고 - 관계가 미묘해서 - 그래서 의미도 재미도 없을 것 같은 [청담보살]을 보느니 [백야행]을 보자, 라고 결정.
영화는 책에 비해 아무래도 길게 설명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꽤 잘라냈다. 영화는 책보다 두 남녀를 뒤쫓는 형사의 비중이 컸다. 형사의 아들에 관련된 설정이라던가...뭐 여튼, 한석규 씨의 연기는 아주 볼만하다. 고 이은주 씨와의 작품이었던 [주홍글씨]라던가 최근 백발 형사로 나왔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보다 훨씬 힘은 빠졌지만 설득력은 있고, 좀 더 원숙한 맛이 있었다.
내용에 대해선 길게 얘기할 게 없다. 너무 유미호와 김요한의 묘하게 어그러진 사랑 쪽에 초점이 간 듯 하고, 유미호를 돕는 김요한의 행동에 대한 설득력이 아주 약간, 부족했다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이야기를 축약하다보니 그렇게 된 듯 한데, 특히 마지막 장면의 경우는 좀...작위적이랄까. 내가 기억하는 책의 결말과는 조금 다르다. 너무 두 사람의 관계, 혹은 사랑에 집착한 나머지 생긴 문제인 것 같다.
덧붙여, 영화와 드라마(일본드라마), 그리고 책을 읽으며 생각한 여주인공 유키호(유미호)는 전부 이미지가 달랐다. 드라마는 너무 귀여운 얼굴이라 이입이 안되고, 영화는 예쁘긴 한데 그 유키호(유미호)만의 차가움, 고고함, 하지만 어딘가 있어야 할 상처라던가 그런게 잘 안 나타나고 그냥 미스테리한 여자...정도였다. 친구와 이야기 하며 생각한 건데, 이미연 정도면 참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참, 영화에서 손예진은 재수없을 정도로 예뻤고, 고수는 처음으로 멋있다고 느꼈다-_-
아...영화를 보고 제일 크게 느낀게 이거라니.
# by | 2009/11/27 00:22 | 리뷰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