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4일
EBS 다큐프라임 - 인간과 고양이 제 2부 [고양이 전쟁]

어제에 이어서 제 2부, [고양이 전쟁]이 방영되었다.
확실히 고양이들은 미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 사람들은 그냥 고양이라는 이유로 먹을 것에 독을 타 죽이거나, 또는 물건을 집어 던져 쫓아낸다. 그리고 한 편에는 그것을 막기 위해서, 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서 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남자친구 집의 작은 고양이는 모 카페에서 업둥이로 올라온 아이를 데려온 것이다. 처음에는 그 아이를 데려올 작정이 아니었는데, 우리가 데리고 오고 싶었던 아이가 이미 분양을 가버려 다른 아이를 보게 된 것이었다. 그때 용산구에서 활동중이신 어떤 캣맘 한 분의 차를 얻어타고 업둥이가 살고 있던 집으로 가게 되었다. 그 분은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그 분이 사시는 곳에서는 예전 고양이들이 강제감금당해 죽을 위기에 놓였던 적이 있었다. 그 분은 그때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그곳에서 고양이들을 살리기 위해 많이 싸웠다고 한다. 경찰서도 여러 번 가야 했고, 동네 주민으로부터 별의 별 욕을 다 들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왜 고양이를 무작정 미워하는 것인지, 그 분은 많이 답답한 듯 보였다.
다큐멘터리 초반에 나온 '샐리'라는 이름의 고양이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이글루스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만약, 고양이가 아니라 개였다면 과연 그런 일이 있었을까, 라고 여러 번 생각했다. 나도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인지라, 고양이를 괴롭히고 욕하는 사람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마구 반박하고 싶어진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확실히 길고양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필요해 보인다. 죽이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아무리 무섭고 혐오스럽다 한들 지금 숨 쉬고 있는 생명을 죽여버리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은가.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고 모두 배웠다. 이런 면에서 TNR은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생명을 빼앗지 않으면서도 개체조절이 가능하니. 또한 일본에서의 예처럼 적당한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장소, 용변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주변을 어지럽힌다는 욕을 더이상 먹지 않아도 될 것이고. 전부를 죽일 수 없으니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필수일 것이다. 과연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혐오파 쪽의 사람들도 귀를 조금만 기울이고, 애호파 쪽의 사람들은 더 열심히 설득하고 보호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리고 (이 정부에 뭘 바라는 것도 우습긴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항상 국민들이 알아서 뭔가 할거라고 당연히 생각하는지, 이 나라는 뭐 하나 제대로 해 주는 게 거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힘을 얻으려면 국가적 차원의 정책 수립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양이가,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저기 길에 있는 길고양이가 내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두 마리 고양이였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덧> 애완동물 밸리에 올렸더니, 평소의 10배가 넘는 사람들이 들어왔다! 어휴...놀랐다;;
# by | 2009/11/04 23:00 | 리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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